일어나자마자 우렁이가 목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흰죽을 끓였다. 쌀 한컵에 물 여섯컵을 넣고 센 불로 끓이다가 한소끔 끓기 시작하면 중약 불로 낮추고 눌러붙지 않게 바닥까지 휘휘 저어주면서 끓이면 되는데 우리집 인덕션은 화력이 약해서 45분 정도 걸렸다. 참깨 약간, 진간장 두 숟가락, 참기름 한 숟가락을 넣고 죽과 함께 먹을 장을 만들었다. 그리고 편도염 약과 종합감기약, 갈근탕을 사서 갔다~ 약과 죽을 전해주고 한달전부터 있었던 친구들과의 약속에 갔다. 동생이랑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 같이 가기로 해서 우산을 쓰고 정류장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데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는게 정말 하늘에 빵꾸가 뚫린 줄 알았다. 동생과 내가 탄 버스 배차간격이 길어 용인에서 출발한 친구가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..